권성동 "헌재, 한덕수·최재해 탄핵 신속 각하해야…최악의 졸속 탄핵"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신속히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세력의 29번 연쇄탄핵 중에서도 가장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정략탄핵이 바로 한덕수 대행과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이었다"며 "그래서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탄핵은 단 한 번의 변론으로 모든 변론절차가 끝났습니다. 증거도 없고, 쟁점도 없고, 당장 각하시켜도 할 말이 없는 최악의 졸속탄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최상목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서 관세전쟁 대응을 위한 총력전을 벌여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로 68일째 직무정지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2월 12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직무정지된지 69일만에 처음이자 마지막 탄핵심판 변론이 열렸다"며 "고작 3시간짜리 변론을 마치고 끝났다. 그리고 또 21일이라는 시간이 하염없이 지났다. 달랑 3시간짜리 1번의 변론으로 끝날 졸속탄핵으로 대한민국 감사원장이 90일째 직무정지 상태"라며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연쇄탄핵의 목표는 '국정마비 부패천국'이다. 부패를 잡아내는 감사원의 독립성은 탄핵과 예산삭감으로 무참히 짓밟고, 부패한 선관위에 대해선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니 감사하지 말라고 두둔하는 게 탄핵전문당 이재명 세력의 민낯"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은 올해 감사원의 현장감사와 정보수집에 필요한 핵심예산(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 총 60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다. 그 결과, 감사원의 활동은 심각하게 위축됐다. 감사원 직원들이 사비로 충당하면서까지 감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야만적인 예산삭감도 모자라, 감사원장을 탄핵소추로 직무정지시켜 감사원 조직을 마비시켰다. 이런게 헌법위반 아니고 무엇이겠냐"라며 "국가기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파괴'였고,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라 '총칼만 안 든 폭력'이었다. 명백한 위력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를 저지른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녕 감사원의 업무가 마비되어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공직비리가 만연한 세상을 꿈꾸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헌법재판소를 향해 "감사원장 최종변론이 끝난지 3주, 한덕수 대행 최종변론이 끝난지 2주가 지났다. 이제 평의도 끝났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선고를 못 하냐. 도대체 무슨 눈치를 보는 거냐. 헌재가 정치를 하는거냐"고 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각자의 애국심이 있을 것"이라며 한 총리와 최 원장을 탄핵을 신속히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포항 포스코에 찾아가 관세전쟁의 최전선에 놓인 철강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애국을 하겠다. 헌재도 헌재가 할 수 있는 애국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