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공수처나 헌재, 공수처 수사나 헌재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상당히 많았어요. 그동안 석 달 동안 많았는데, 의원님 보시기에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지난 석 달 동안 수사나 탄핵 심판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하 인요한): 저는 먼저 삼권 분리를 확고하게 믿고 밀어주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공수처라는 조직이 완전히 벗어났어요. 자기 권한을 벗어나서 조사할 범위를 넘어서 사실 불법 행위를 했어요. 이번에 그래서 이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고, 아무리 대통령이 나쁘다고 누가 거기다가 탓을 돌리더라도, 영어로 그런 말이 있어요. 두 가지 잘못된 일이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그건 말도 안 되고, 그다음에 무슨 영장 쇼핑하고, 이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에요. 법은 그래도 상식 안에서 존재해야 하는데, 공수처는 상식을 한참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공수처 자체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안 그래도 압수수색을 엊그제 하고 막 그러기도 했었는데.
▶인요한: 속도를 내서 그분들이 잘못한 것을 샅샅이 밝혀야 되고, 그분들은 그 권한이 없는 곳에 갔고, 사실은 앞으로 공수처가 꼭 필요한가? 공수처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오히려 삼권 분리와 사법부의 건강을 위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재: 의원님께서는 미국 정치나 미국 시스템에 대해서도 저희보다는 익숙하실 것이고, 관련해서 또 미국의 시각에서 최근 있었던 공수처의 수사나 탄핵 심판을 분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미국의 시스템을 통해서 바라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인요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갔는데요. 카르티라는 전 하원의장이 앉자마자 우리한테 몇 번씩 물었어요. "도대체 그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 갔냐?" "대통령을 왜 감금시켜야 하냐?" 이제 뉘앙스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면서 왜 대통령 관저가 가택 연금 상태나 마찬가지냐는 거예요. 그렇죠?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도 안 났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는 거죠. 그러자 민주당 쪽 사람이 일어나서 "우리는 아픈 광주가 있고..." 이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동문서답이었어요. 전혀 이유가 안 되는 이야기였어요. 그러자 그분이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한 세네 번을 물어봤어요. "그럴 필요가 있는가?" 저는 듣다 듣다가 그냥 영어로 "의원님 말씀에 150% 동의합니다. 정확한 표현입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저도 참 의아스럽습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설픈 핑계를 대는 것보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인정해야죠. 영 킴을 만났는데 좀 우스꽝스럽고 재미난 일이 벌어졌어요. 왜냐하면 저는 한국에서 온 국회의원이고, 본인은 한국계 미국인이잖아요.
▷이동재: 연방 하원의원이죠.
▶인요한: 미국이야 좀 더 자연스럽죠. 합중국이니까요. 그러더니 웃더라고요. "그러네요." 그러면서 저하고 바로 교감이 생겼어요. 그런데 앉자마자 굉장히 똑똑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일 동맹을 탄핵 사유에 넣었다는 걸 보고 "이게 말이 되냐?"고 하더군요. "미국이 우방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요. 원래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국회의원이 돼서 질타를 하니 대단했어요.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 말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자 민주당 쪽에서 처음에는 "문구를 잘못 넣었다"는 식으로 변명하더군요. 하지만 차라리 "잘못된 겁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어야죠.
▷이동재: 탄핵 사유에 처음에 "러시아와 북한을 적대시했다"는 부분이 들어가 있었잖아요.
▶인요한: 그런데 최근에 와서 이재명 대표가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미국 사람들이 헷갈리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말이 맞는 거냐?" 한미일 동맹이 탄핵 사유면,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는 말은 또 뭐냐? 왔다 갔다 하니까 사람이 어지러워요. 논리적으로 안 맞잖아요. 정치는 최소한 논리가 있어야죠. 어떤 정책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니까 혼란스럽습니다.
▷이동재: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 예전에 "미군은 점령군이다" 이런 발언도 했었는데, 최근에 그 말을 좀 뒤집는 듯한 말을 했다가 안 했다가 그러기도 하는데, 이런 거 볼 때는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인요한: 제가 정치에 들어온 이유가 결국은 우리 아버지가 인천에 들어오셨고, 우리 외삼촌이 장진호 전투에서 싸웠는데, 맨 마지막에 정치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그분들의 희생, 그리고 죽어서 정말 시신으로 돌아간 미군들, 한미 동맹이 무슨 뜻인가? 이 사회주의화되는 대한민국, 저요, 저 민주당보다 훨씬 더 진보적인 거 있어요. 저는 광주에서 통역도 했고, 북한에 29번 갔고, 지원도 300억 이상 했고, 물론 돈으로는 안 주고 약과 엑스레이 찍고 그랬지만. 도대체 지금 대한민국이 가는 게 이 뭐랄까요? 이 사회주의적인 베네수엘라 꼴이 나는 거, 대한민국을 지금 이렇게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을 했습니까? 일제 강점기 때부터 6.25까지, 어마어마한 희생한 사람들이 수십만 명인데, 이거를 '인요한, 너 이거 그냥 쳐다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내 자신한테 물어보는 질문이에요. 아버지가 저한테 어렸을 때 늘 말씀하셨죠. "민주주의는 땀과 피와 때에 따라서는 생명을 걸고 지키는 것이다." 저는 맨날 "아버지 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하시네"라고 했는데, 이제야 그 뜻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요, 이 좌익 진보 세력들의 로맨티시즘이라고 할까? 이 사람들은 어디 낭만주의자들이에요. 한 번은 북쪽 관료하고 다투면서 제가 그랬어요. "우리 죽어서 천국 가서 사회주의해 보자"고, 이 세상에서는 안 되니까. 그래서 제가 말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오늘 처음 말씀드리는 거예요. '수구 진보'라고. 수구 진보가 뭐냐 하면, 안 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또 하자는 거예요. 이게 스탈린 딸이 30년 전에 위스콘신에 나와서 한 이야기입니다. "인류가 70년, 지금은 100년이죠. 100년 전에 공산주의라는 실험을 했고, 너무 많은 희생,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건 안 되는 것이다. 그건 실패다. 인류가 거기에 대해 합의를 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진보 성향이 있는 사람들한테 '수구 진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는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입니다. 시장 경제, 대한민국은 내놓으라 하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데, 전 세계와 경쟁해서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이겼어요, 지금까지. 그런데 그걸 저버리고 우리의 능력을 묻어버리고 그냥 서서히 늪 속으로 가라앉을 겁니까? 그러기엔 너무 아까워요.
또 제가 전라도 출신이에요. 이것도 재미난 얘기예요. 전라도 미국 사람인데, 엄청 순천을 사랑해요. 순천 예산 내려가는 걸 좀 도와줬어요. 그 습지에. 그런데 이걸 또 '인요한 게이트'라고 하더라고요. 지역에 있는 공무원이, 아니, 자기는 지역구인데 예산 내리는 걸 못 하고 있고, 나는 비례대표예요. 나는 그 지역하고 관계없어요, 사실. 그러나 고향을 사랑하니까 옆에서 힘을 실어줬는데, 이걸 가지고 "게이트다" 이런... 그러니까 좀 상식을 벗어나도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논리를 세우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동재: 많이 답답하실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일반 국민들보다, 의원님 시각에서 보면 몇 배로 더 답답하실 것 같은데. 대통령 말씀을 하셨으니까 질문지로 좀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졸속 재판'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이르면 다음 주쯤 선고가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날짜 얘기도 누구는 14일, 누구는 11일 이렇게 나오는데, 의원님께서 "불공정 재판을 한 재판관은 옛날에 사형을 시켜서 살가죽을 벗긴다"는 예시를 들면서 재판의 불공정을 강조하기도 하셨어요. 그러니까 재판이 공정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 건데, 헌재나 공수처, 지금까지 봤을 때 공정했다고 보세요?
▶인요한: 그거 물어봐 주셔서 정말 고맙네요. 왜냐하면 그걸 종편에서요, 마치 제가 대한민국에서 무슨 재판관의 가죽을 벗기겠다는 뜻으로 보도했어요.
▷이동재: 그 표현만 딱 따가지고 쓰더라고요.
▶인요한: 앞뒤를 딱 잘라버리고. 어느 YTN이고, 어느 JTBC인데, 제가 얘기는 안 하겠지만, 이분들이 말이에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왜곡이에요. 사실 언론중재위원회에 고발해야 돼요. 그 정도로 심각한데, 팩트 가지고 얘기해야죠. 중세 시대 때 다시 풀어서 말씀드릴게요. 중세 시대 때 불공정한 재판을 한 재판관을 가죽을 벗겨서 그 가죽을 사형시켜서 깔고, 거기에 다른 재판관들이 앉게 했단 말이에요. 그 이유는 '그만큼 편견 있는 판결을 내리지 마라, 제대로 법을 집행해라' 이런 경고였던 거예요. 그런데 제가 나가서 이렇게 풀어서 이야기했는데, 다 잘라버리고 마치 제가 대한민국 재판관을...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만큼 신중하다, 여론도 따라서는 안 되고. 법에 의해서 법치 국가에서는 정확한 어떤 재판을 정확하게 하고 팩트 위주의 편견 없는 판결을 내려달라. 이 뜻밖에 없는데, 왜 그렇게 이상하게 이걸 또 프레임을 씌워서 편집하잖아요. 앞뒤 잘라버리고. 이게 종편의 특징인데 참 개탄스러워요.
▷이동재: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지금까지의 수사나 재판을 보면 그렇게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어요. 증인 심문이라든지, 그다음에 기일 자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17번 정도 기일을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11번에서 딱 끊었잖아요.
▶인요한: 굉장히 걱정스러운 건, 진보 성향이 있는 판사들이 헌재에서 발언한 거 좀 입을 닫고 가만히 있어야죠. 왜 그런 얘기들이 나와요, 거기서? 그리고 뭐랄까요? 또 선관위에 원래 판사들이 가 있잖아요. 그 판사들이 한 행동을 봤을 때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들이 많아요. 인사 비리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그분들은 법의 보호를 받아서 들추지 못한다? 민주주의에서 못 들추는 게 어디 있어요? 다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고, 비리가 있으면 밝혀야죠. 그리고 거기에 대한 어떤 제재를 가해야죠. 제가 오늘 너무 센가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저는 사실 선배님께서 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때 참 좋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 혁신이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힘 있는 정당, 국민들이 사랑하는 정당, 경쟁력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 지금 중요한 건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기각이 된다면 대통령이 직무 복귀를 하겠지만, 그걸 지지자들은 많이 원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혹시라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렇죠? 가정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인데, 선거 결과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떤 대비를 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도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하나로 뭉쳐라." 그러니까 저는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하나로 뭉칠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요한: 여러 번 그 교훈을 받고 실수하고 또 교훈을 또 받고 실수하고, 제가 이제 혁신위원장 하면서 변화, 단합, 희생. 근데 단합하고 희생하고 같이 가는 것은 내 생각을 좀 희생하고 단합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그게 단합을 하는 우리, 하나 되는, 뭉쳐야 되는데 중요한 것은 빠르게 승복하는 거예요. 여론에서 예를 들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한 분이 월등하게 여론에서 높다 그러면 나머지는 빨리 져버리고, 그 뒤로 지지자들을 끌고 가서 밀어주는 거. 우리 당이요, 우리 당 문제 투성이에요. 저는 고백합니다. 그 내부에서 봐도 참 어떤 때는 너무너무 이해 못할 일들이 벌어졌는데, 그러나 우리 당이, 늘 제가 의원총회 때 나가서 우리 당에 이렇게 네 분이 있고 이견, 의견이 풍부한데 싸우기도 하고 분열도 하고 그러는데, 민주당보다는 10배, 100배 낫다. 왜? 우리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저기는 이단 종교예요. 완전 한 사람이 전 나라를 인질극으로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의 미래를 위해서 모두가 다 고생하고 있어요. 전 나라가 지금 끌려나가고 있어요. 이게 정상이다? 민주당은 어떻게 된 거예요? 저 사람들, 김대중 대통령이 JP와 연합할 때는요, 보수와 연합했어요. JP가 아주 강한 우파예요. 그렇죠? 통일부 첫 장관은 굉장히 강한 우파였고, 그거를 다 포용과, 뭐랄까, 타협과 이런 걸로 합쳤는데, 김대중은 싸그리 버리고, 김대중 자신을 버렸다기보다 김대중 사상을 그런 타협, 협치 없이 버렸어요. 한 번을 우리하고, 제가 내부에서 보니까 6개월 동안 우리하고 한 번도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협상한 적이 없어요. 이게 민주당이에요. 민주당이요. 지금 옛날에 독재 정권하고 싸웠는데, 본인들이 적이 돼버렸어요. 적을 닮아버렸어요. 민주당은 전두환보다 지금 더 하고 있어요. 의회 안에서요. 그 독재가 대단해요? 이거에 대해서 참으로 더 싸워야 되겠다. 그래서 우리 당은 분열도 있고 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인요환이라는 전라도 출신의 얼굴 다른 사람이 있고, 또 북쪽에서 온 사람이 있고.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다양한 얼굴이 없어요. 또 우리는 네 분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의견이 다 다르지만 빨리 조금 속도를 가져서 하나로 모으는 방향으로 가야 돼요. 지도부한테도 제가 그걸 부탁을 했어요. 탄핵 안 됐을 때 계획이, 탄핵됐을 때 계획.
▷이동재: 약간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인요한: 우리가 지금 A 플랜, B 플랜, 그렇죠? A, B로 나눠서 이걸 다 해놔야 돼요. 해놔서 딱 판결이 떨어졌을 때 확실히 밀고 나갈 수 있도록.
▷이동재: 준비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지금 보면 사실 그렇잖아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보시다시피 아직 탄핵 관련해서 선고도 나지 않았는데, 백가쟁명식으로 여러 후보군들이 지금 본인들의 목소리만 내고 있고, 그거에 대해서 지금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 그런 방안 자체는 별로 없는 상황인데요.
▶인요한: 우선 너무 구체적으로 얘기 못하는 것은 우리가 사법부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그 결과에 따라서 움직이니까 너무 앞서 나간 말을 많이 못하는 거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때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그때는 우파 목소리가 없었는데, 광화문에만 우파가 있는 게 아니라 지금 목사님을 따르는 분만 있는 게 아니라 '세이브 더 코리아'라고 아주 다양한 기독교계가 들고 일어났고, 이거 아주 목소리가 건강합니다. 그리고 좀 광화문에 나가기가 조금 꺼렸던 기독교인들이 '세이브 더 코리아'에는 어마어마하게 와서 참여를 한 거 보고 희망이 있구나, 이제 됐구나, 나라도 이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가지는 않겠구나, 무슨 일이 불행한 탄핵이 벌어지더라도 이런 힘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제가 갖게 됐습니다.
▶배종찬: 선배님께서 항상 청년을 강조하시거든요. 근데 저는 이번에 탄핵 반대 집회를 보면 청년들이 많아요. 더군다나 학생들이 탄핵에 대해서 더 지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탄핵 반대에도 상당히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또 2030세대가 보수가 됐다는 거, 선배님은 2030세대가 이렇게 운동권에 대해서 반감을 드러내고 탄핵 집회에 참여하고, 또 보수 성향도 드러내고 있는데, 2030세대의 이 점을 어떻게 보시나요?
▶인요한: 다행히 굉장히 영악해요. 2030이 특히 총학생회하고 며칠 전에 만났어요. 서울에 있는 학교들 총학생회, 연세대학교 포함해서 고려대, 카이스트도 왔고, 서울만 온 게 아니구나, 카이스트도 왔고 여러 군데서 왔는데, 거기서 딱 하나 예를 들어서 나온 얘기가 연금 고갈되는 거. 이 친구들이 그거에 대해서 깊이 알고 있고, 그래서 제가 이거는 정말 부당하다. 부당한 게 아니라 부도덕적이다. 당신들이 열심히 부어서 하나도 못 찾아가면 그게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그런데 다행히 2030세대들이 생각보다 깨어났어요. 깨어났고 이제 정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탄핵을 찬성한 사람도 있겠죠. 근데 반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느낌이. 그래서 목소리를 좀 내라, 그리고 내가 돕겠다. 목소리 내는 건 물론이고, 국회에 들어와서도, 그리고 제가 그 얘기까지 했어요.
만약에 탄핵이 됐을 경우에 대선 주자들을 만나는데도 당신들이 들어와서 참여해라. 만나서 의견, 뭘 해달라, 뭘 우리는 원한다, 이런 것을 낼 수 있도록 내가 혼신을 다해서 돕겠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깨어나고 있어요. 지금 많이 깨우쳤고, 모임에도요. 엄청 많이 나왔습니다. 예, 예. 그래서 희망적이에요. 저는 사실 이 과정 속에서 굉장히 절망적으로 우울증에 빠졌는데, 그 젊은 친구들 보고 제가 이제 계속 만나자고 그랬어요. 총학생회하고 만나서 "이거 당신들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라" 그 뜻이 아니라, "당신들 생각을 우리가 반영하겠다." 이런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이동재: 실제로 집회 나가 보면요, 2030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 가서 깜짝 놀랐어요. 대전에 가서도 2030이 굉장히 비율이 많아서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선고 여부와 무관하게,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여부와 무관하게 윤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요. 아직 선고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특정 주자들 이름이 좀 돌고 있는데, 의원님이 그래도 친윤으로 불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윤심의 향방이 어떻게 될까요?
▶인요한: 저를 친윤으로 보는데, 의료 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많이 다퉜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대통령이 말씀하신 걸 다 OK한 건 아니고, 의료 개혁 문제는 사실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많이 다퉜어요. 개혁 방법에 대해서, 개혁은 해야 돼요. 그거는 다 동일한데, 친윤이든 아니든 저는 그렇게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하고, 당을 생각하는 게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거고,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나라가 가야 될지, 이것이 국민의힘의 목표가 돼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굉장히 우파가 소극적으로 살았어요. 그러니까 진흙탕에 들어가는 걸 원치 않았는데, 저는 언제든지 진흙탕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고, 옳다는 가치관을 위해서는 소중한 걸 위해서는 싸워야 됩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하고도 한 번도 각을 안 세웠어요. 원래 소중한 자산으로 시작했고요. 이제 나갈 때 좀 아름답지 못하게 좀 나가가지고 지금 다시 들어오는 건 좀 글쎄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요. 오세훈 후보가 된다면 후보고. 또 우리 김문수, 우리 홍준표 이런 분들 또 다른 사람이 또 나올지도 모르고요. 또 제가 당 대표를 지지했던 원희룡 이런 분들이 다 소중한 재산이에요. 근데 그분들이 나와서 충분히 토론하고 자기 방향을 제시하고 옳은 건지 틀린 건지 당 안에서도 평가해야 되겠지만 결국 대한민국 국민이 보고 '저 사람을 좀 우리가 시켜야 되겠다' 이런 좀 객관성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직원들 보고 최근에 제가 그랬어요. 우리가 싫고 좋고를 떠나서 제일 될 만한 사람을 지지하자. 좀 너무 냉정한가요? 될 만한 사람을 지지하자. 앞으로 탄핵 심판이 끝나면. 그리고 대통령께서 밝히셨지만 좀 일찍 개헌 얘기도 나왔고 본인도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니까 2년 더 갈 것 같지는 않아요. 돌아와도 아주 준비된, 검증된 후보를 뽑아야 돼요. 어쨌든 중장기적으로 봐서라도 그렇습니다.
▷이동재: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 얘기도 좀 말씀 여쭤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할 수도 있는 것이고 복귀를 원하는 많은 분들도 있는 상황인데 아직 뭐 이렇게 대선에 대해서 한다 안 한다 이런 게 결정된 바가 없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개의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장들 불러가지고 만나고 그다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난다고 하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요한: 그 부분은요. 처음서부터 선거에 굴복 안 했고요. 지금까지 계속 헐뜯고 끌어내리고 민주당 전체가 그냥 동원이 돼서 무슨 윤 정권, 국민의힘을 죽이자고 하는데, 우리 적이나 우리 상대는 민주당이 아니에요. 트럼프입니다. 그리고 남북 관계입니다. 바깥의 것을 어떻게 대체할 건지 저는 개인적으로 트럼프 책 다 읽었고 측근 다 만났고 그분 철학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뭔 생각하고 있는지 다 파악을 해 놨어요. 정말 뭐라고 표현할까요? 투사 기관으로 나가서 그분들하고 싸우고 우리 방위 분담금도 못 올리게 하고 막말로 우리가 배를 고쳐주고 만들어줄 테니까 당신들은 반도체하고 차하고 배터리하고 좀 관세 안 물게 해달라 이런 걸 일괄 타결로 하라고 그럴까. 나가서요. 트럼프도 큰소리 치는데 그 측근들 얘기 들어보니까 협상할 때는 또 조용해진대요. 진지하게 한대요. 또 그래서 지금 미국이요. 지금 큰 약점이 첫 전화 통화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 조선업에 관한 건데 약점이에요. 이 약점을 파고 들어가야 돼요. '말 안 들면 우리 못 도와주겠다' 뭐 이런 협박도 좀 놓고 언론에도 좀 흘리고 말이에요. 그리고 북쪽이 핵을 가졌으니까 우리도 핵 갚겠단 말이에요. 핵 보유국 하겠단 말이에요. 그리고 남북 관계 예를 들어서 제재 같은 걸 풀어도 되는데 핵을 일단 갖다 놓자 말이야. 이런 협상도 노골적으로 하고요. 미국이 플루토늄 농축을 못하게 하는데, 일본은요. 미국의 점령국입니다. 점령을 했어요. 미국이 2차 대전 때 우리 큰아버지도 싸웠어요. 점령을 한 나라에서는 플루토늄을 마음대로 농축하고 동맹으로 같이 혈맹으로 싸워간 대한민국에서는 플루토늄을 농축 못하고.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어요. 국제 무대에 나가서 그리고 민주당도 우리끼리 이러지 말고 말이야. '당신 이리 와보셔 우리 같이 공동 대응합시다' 이거를 그다음에 남북 관계도 '20년 우리가 법제화하자'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잘 안 따라와요. 왜냐 관심이 거기에 없어요. 관심은 대권, 자기 파워(에 있어요). 병원에서 내가요. 33년 봤는데 '자기보다 병원이 중요해', '환자보다 자기가 중요해' 이런 사람이 한 5% 돼요. 근데 정치권에 오니까 반 이상인 것 같아요.
▷이동재: 제가 국회에서 때 느꼈던 느낌도 비슷 합니다. 근데 마지막으로 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미국 얘기하셨잖아요. 미국과 우리나라 통상 관련된 부분이나 관세 관련된 부분이 요즘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금 최상목 대대행 체제잖아요. 최상목 대대행 체제라 지금 트럼프 대통령하고 제대로 통화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지금 한덕수 총리도 지금 복귀를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요한: 바보 짓을 했어요. 한덕수가 총리님께서 미국하고 굉장히 두터운 관계예요. 제가 최고위원한테 저쪽에 욕한 의원한테 문자를 넣었어요. "한덕수는 탄핵하지 마라. 국가를 생각하라" 그런데 답변이 "내란 음모자 너 가족 창피스럽게 생각해라" 한덕수 총리님이 계셨으면 트럼프하고 통화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총리님이 문 정권 사람 아닙니까?원래 신뢰를 받은 공무원이에요.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이고 영어도 잘하고 굉장히 무게가 있는 사람인데 탄핵을 해요? 이것부터가 제가 계속 강조했던 파워에만 어떤 세력에만 힘 키우려고 그러지 국가를 생각하지 않는 건 좋은 대표적인 예예요. 한덕수 총리를 탄핵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예요. 빨리 돌아와야 됩니다. 한덕수 총리가 돌아오면 조금씩 풀려 나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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