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상 털린 유튜버 '뻑가', 과즙세연 변호사에 '경고성' 메일 발송

뻑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마라"
변호사 "모든 절차 법에 정해진 바에 따라 수행, 법적 문제 없어"

BJ 과즙세연과 유튜버 채널
BJ 과즙세연과 유튜버 채널 '뻑가'(PPKKa). 인스타그램, 유튜브

BJ 과즙세연의 변호사로부터 본인 신상의 일부가 밝혀진 '사이버레커' 유튜버 뻑가가 과즙세연 측 변호사에게 경고성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과즙세연의 법률대리인인 정경석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YTN에 출연해 "뻑가의 신원이 확보돼 소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탈덕수용소' 사례처럼 저희 외에 다른 피해자분들이 후속 조치를 취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뻑가에게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을 포함한 외부 공개를 중단하라'는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에 따르면, 뻑가는 해당 메일을 통해 정 변호사에게 "본 사건에서 획득한 정보를 활용해 추가적인 소송을 촉진하거나 유도할 의도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항의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인터뷰를 포함한 외부 공개 중단 ▷제 3자에게 관련 정보 공유 금지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를 소송 외의 목적에 사용 금지 ▷이메일, 인터뷰 녹취록 등 사건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록 보존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이에 대해 "대중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소송 진행 상황이나 앞으로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저희는 모든 절차를 법에 정해진 바에 따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뻑가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편, 뻑가는 구독자 약 1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아 일명 '사이버 레커'라고 불린다.

다만 이 과정에서 본인의 얼굴 등 신상은 철저히 감추며 활동한 점 등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뻑가'는 앞서 자신의 신상이 특정되자 "잃을 것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현재 여기저기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전 어차피 수익도 막혔고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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