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왕대륙…2억 내고 풀려났다

승차 공유 서비스 운전기사 폭행 지시 혐의

대만 배우 왕대륙(33·왕다루).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대만배우 왕다루(33·왕대륙)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약 2억원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와 TVBS 등에 따르면 이날 신베이 지방법원에서 왕대륙에 관한 구금 심리가 열린 가운데, 왕대륙이 보석금 500만 위안(약 2억2천165만원)을 내고 석방됐다.

이날 왕대륙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뿔테 안경과 마스크를 쓴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왕대륙은 지난달 병역 기피 혐의로 조사를 받다 살인 미수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 지인을 통해 승차 공유 서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대륙은 지난해 4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승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테슬라 차량을 예약했다. 차량이 도착하자 그는 배정된 차에 대해 "너무 형편없다"는 등 불만을 표하기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차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었는데, 테슬라 문 여는 법을 몰라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항의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왕대륙과 기사는 서로 욕설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

이후 재벌 2세인 지인을 시켜 운전기사와 차랑 배정 담당자를 폭행하도록 지시했다. 그 지인은 갱단 3~4명과 공모해 운전기사를 찾아내 구타했다.

이로 인해 운전기사는 중상을 입었으며, 지인은 구금된 상태로 확인됐다.

ET 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왕대륙이 병역 기피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드러났다. 검찰은 병역 기피 혐의로 왕대륙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던 중 그의 휴대전화에서 왕대륙이 지인에게 다른 사람을 폭행하도록 사주했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이다.

왕대륙은 지난달 18일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100만 대만 달러(약 4천400만원)를 주고 지병이 있는 것처럼 속여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5만 대만 달러(약 65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오는 13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국군 훈련소에 입소해 1년간 대체복무를 할 예정이었다. 다만 살인미수 혐의까지 받고 있어 입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