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정치 원로들도 "개헌하자"…범국민 결의대회·서명운동

5일 대한민국헌정회 '헌법개정 범국민 결의대회' 개최
"제왕적 대통령 권력 분산 필요, 제7공화국 여는데 동참해달라"
1천만명 서명 목표로, 온라인·오프라인서 서명운동

5일 서울역 앞에서 대한민국헌정회 주최로 열린
5일 서울역 앞에서 대한민국헌정회 주최로 열린 '헌법개정 범국민결의대회 서명운동 발대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왼쪽), 국민의힘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 원로들이 개헌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로 떠오른 '개헌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있다.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헌법개정 범국민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정대철 헌정회장과 국민의힘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자리했다.

여야 원로들은 전날 서울대에서 토론회를 열고 "1987년 체제 극복을 위해 개헌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이어 이날도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 개헌은 이 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고 시대적 요청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제7공화국 시대를 여는데 모든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야당에서도, 야당에 몸 담은 대선배들도 모두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라며 "그러나 딱 한 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시기가 아니라고 버티고 있다. 범국민 서명운동으로 그분도 개헌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무성·황우여·손학규·서청원 전 대표 등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 회원들도 발대식에 참석해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주말마다 탄핵 찬성, 반대로 갈라서 상대에게 저주를 퍼붓기만 하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냐"라며 "이 헌법을 두고 앞으로 어떻게 나라를 잘 운영하겠느냐. 새로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개헌을 하자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 결심해 달라"고 말했다

헌정회는 이날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개헌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서명운동에는 헌법개정국민행동, 지방분권전국회의, 헌법개정여성연대 등 7개 시민단체도 참여하며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광주, 충청 등을 찾아 1천만명 서명을 목표로 이어갈 예정이다.

헌정회는 6일에도 국회도서관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와 분권형 권력 구조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5일 서울역 앞에서 대한민국헌정회 주최로 열린
5일 서울역 앞에서 대한민국헌정회 주최로 열린 '헌법개정 범국민결의대회 서명운동 발대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왼쪽), 국민의힘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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