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관위 위법성', 국회 과방위서 도마 위…"부정선거 음모론, 선관위가 제공"

과방위 전체회의 개최, 현안질의 이어가
"부실 선거 만연하니 부정선거 음모론 자라"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확실하게 잘못된 부분"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비리 문제와 부정선거 의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오르면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5일 국회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 순서에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의혹과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선거관리 부실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며 중앙선관위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선관위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김 사무총장에게 "가족 특혜 채용 및 소쿠리 투표 등 부실 선거가 만연하니 부정선거 음모론이 자라는 것"이라며 "음모론 토양을 선관위가 제공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선거관리 부실로 인해 이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라며 "누차에 걸쳐 저희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렸고 지금 역시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감사원의 '선관위 경력채용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부정 채용 의혹을 겨냥했고, 김 사무총장은 거듭 "입이 열 개가 있어도 저희가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사과했다.

반면, 민주당은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공개하며 "고발을 해도 (영상을 계속) 올린다. 더 적극적으로 반박해 달라"고 했고, 같은 당 조인철 의원도 "지금 마치 (직원 채용 비리로 인해) 부정선거가 많이 일어난 것처럼 시중에 오해를 받기 딱 좋지 않나"며 선관위에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5일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 관련 일정을 위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5일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 관련 일정을 위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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