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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군위군' 이전…대구 도시 구조 대변화 예고

후적지별 입지 특성 반영한 개발 계획 검토
교육 특화, 복합문화공간, 첨단산단 등 조성 전망
제2작전사령부 의료클러스터 구축
내년 상반기 국방부 합의각서 체결 목표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지가 군위군으로 결정됐다. 5일 수성구 연호네거리 상공에서 5군수지원사령부(오른쪽 표시)와 공군 방공포병학교(왼쪽), 제2작전사령부(가운데 위) 인근 일대를 촬영한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지가 군위군으로 결정됐다. 5일 수성구 연호네거리 상공에서 5군수지원사령부(오른쪽 표시)와 공군 방공포병학교(왼쪽), 제2작전사령부(가운데 위) 인근 일대를 촬영한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 위병소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 위병소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군부대 5곳의 통합 이전지가 군위군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후적지 개발을 통한 도시 공간 재구조화가 본격화된다. 5개 군부대가 도심에서 차지하는 면적만 약 5.65㎢(170만 평)로, 군 부대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 사업은 대구의 미래 도시 지형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막대한 파급력을 갖는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군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각각의 군부대 부지에 대해 주거·산업·교육·의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미래 성장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5일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군위군을 대구 군부대(5곳) 통합 이전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육군 소속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소속 ▷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방어여단 등이다.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후속 절차에 나서는 동시에 후적지별 입지 특성을 반영해 첨단산업과 교육, 의료, 공원, 관광시설 등을 아우르는 후적지 개발 계획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수성구 만촌동의 제2작전사령부에는 경북대병원 이전을 포함한 국내 최초의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국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성구 이천동의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방어여단 부지의 경우 주변 학군을 고려해 '교육 특화' 중심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수성구 가천동의 제5군수지원사령부는 인근 주택 단지와 연계한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 동호동과 도남동 일대의 제50사단사령부는 '첨단산업단지' 개발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지 선정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 사업에 관한 합의 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합의 각서가 체결되면 사업 대행자 선정, 설계와 시공을 거쳐 2030년까지 군부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후적지 개발에 착수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2년 10월 이후 군부대 이전지 유치를 위해 노력과 관심을 보여준 각 지자체 관계자들과 시민·군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대구 미래 100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민·군 상생의 군부대 이전 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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