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미래 도시 지도가 바뀐다…수성구 '교육 특화' 북구 '첨단산단' 기대

군부대 이전 후적지 중심 도시공간 구조 대개편…추정 가용면적 비율 53%
2작사 등 ''복합문화공간' 구상…알파시티·법조타운과 시너지
50사단 '5대 신사업' 연계 단지…"도시공간 재편, 사업성 확보를"

대구 군위군이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의 외곽 통합 이전지로 최종 선정됐다. 5일
대구 군위군이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의 외곽 통합 이전지로 최종 선정됐다. 5일 '밀리터리타운' 조성 예정지인 우보면 봉산리 일대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특보가 5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특보가 5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군부대 5곳의 통합 이전에 따라 각각의 후적지가 신도심과 첨단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제와 문화, 여가, 스포츠 등 관련 시설이 현재 군부대 인근에 집적된 만큼, 후적지 중심의 도시 공간 구조 개편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수성구와 북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시설과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며, 기존의 수성알파시티·법조타운과 연계해 경제 거점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군부대 부지의 가용 면적을 고려해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추정 가용 면적 53%-신산업 연계

이번 군부대 이전 사업은 사업자가 시설물을 군에 기부한 대가로 후적지를 양도받아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 후적지가 기존 주거지와 인접한 특성을 반영, 시민들의 여가와 편의를 높여줄 공원을 비롯해 수성알파시티와 같은 첨단산업 시설 등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전 대상 군부대의 추정 가용 면적 비율은 53%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지별 추정 가용면적 비율은 제2작전사령부(74%), 제5군수지원사령부(74%), 방공포병학교(64%), 제50사단사령부(35%) 등이다.

대표적으로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가 위치한 수성구의 만촌동, 가천동, 이천동 일원을 중심으로 '교육 특화'를 비롯해 복합문화공간 등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기존 도심의 중심지 체계와 연계한 경제 기능을 도입, 수성구와 동구(K2 후적지, 대구혁신도시)를 아우르는 신도심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50사단사령부가 있는 북구 동호동과 도남동 일대는 대구의 미래 5대 신산업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 확보가 관건

후적지 개발의 최대 관건은 사업성 확보다. 각각의 면적에 따라 주거 단지도 상당 부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개발 계획을 마련할 때 도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속도감 있는 후적지 개발 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군부대 5곳의 개별 후적지에 대해 정부의 지역전략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다.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되면 해당 부지 면적은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후적지 개발 사업이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과거 군부대 이전 사례들처럼 단순 주택 공급을 위한 개발이 아닌 여가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서울 숲과 같은 공공 인프라에 대해서도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대기업을 비롯해 민간 기업 유치를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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