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보 '하회탈' 보존처리 후 첫 공개된다"

안동시립박물관, 6일 기증·기탁 전시실 개편 공개
하회탈 보존처리 끝내고 분기별 3점씩 교체 전시
'우향계첩', 안중식 산수화 등 생활용품도 선보여

안동시립박물관에 국보 하회탈 전시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립박물관에 국보 하회탈 전시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립박물관이 6일 기증·기탁 전시실을 새롭게 꾸미고, 5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국보 121호 하회탈의 보존처리를 끝낸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보 하회탈 13점은 지난 2017년 12월 고향 안동의 품에 안겼지만 일부 손상이 발견,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X선과 CT촬영 등 방사선 조사를 통해 세척·손상 부위 접합·표면 안정화 작업 등 과학적 분석과 보존 처리를 끝내고 돌아왔다.

안동민속박물관은 6일 "1964년 고향 안동을 떠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오던 '하회탈'이 안동시립박물관으로 이관한 이후, 보존 처리된 모습을 6일부터 선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기탁처인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와 협의해 분기별로 3점씩 교체 전시할 예정으로, 이번 분기에는 양반탈과 선비탈, 부네탈 등 3점을 우선 공개하고 있다.

탈의 신비와 가면예술의 극치로 평가받는 국보 하회탈의 미학적 가치를 보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요구와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격적으로 상설 전시를 추진한 것이다.

하회탈은 원래 하회마을 동사(洞舍'지금의 마을회관에 해당)에 보관해 오다가 1964년 2월까지 연구 등을 위해 마을에서 반출돼 1964년 3월 국보로 지정,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해 왔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하회탈의 반환 요구가 계속됐으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행사가 있을 때만 일부가 안동에서 전시돼왔다.

그러다가 2016년 9월부터 12월 초까지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회에서 52년여 만에 하회탈 13점 전부를 전시하자 4만 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또다시 고향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었다.

한편, 1992년 경북 1호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연 안동시립박물관은 안동과 관련한 역사와 생활사, 근현대사 등 다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기증·기탁전시실에서는 국보 하회탈 3점과 우향계첩, 근대화가 안중식의 산수화와 각종 생활용품 등 50여점이 함께 선보이고 있다.

국보 하회탈 모습.
국보 하회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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