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부를 지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각국 대표단을 위해 경상북도가 마련한 전통문화공연과 K콘텐츠 체험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OM1 기간 석굴암·불국사 등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을 관람하는 관광투어프로그램은 전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주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야외 홍보관에 전통문화공연과 5韓(한)체험존 등 K-컬쳐를 활용한 야외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특히,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황리단길 청년 감성 스토어' 팝업 부스는 각국 대표단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경주의 청년 작가들과 청년 사장들이 모여 한국을 방문한 대표단에게 경주의 K-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자 전통 다과와 지역 특산품, 기념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십원빵‧달고나‧약과 등 먹거리 만들기 체험과 복주머니, 경주 향수, 한복 원단키링, 한지노트 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페루 대표단 일원인 플랭클린 톰슨 씨와 까티야 빌체즈 씨는 지난 5일 가장 인기 있는 달고나와 십원빵을 먹고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을 했다. 이들은 "처음 방문한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훌륭했다. 회의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캐리커처 체험을 하니 매 순간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다음엔 가족들과 함께 경주를 꼭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관광상품도 인기다. 도는 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SOM1 기간 블레저(bleisure) 관광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합친 단어로 출장 일정과 연계해 즐기는 여행을 뜻한다.
경북도는 ▷석굴암·불국사·양동마을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관광하는 헤리티지 관광 ▷양남주상절리·골굴사 등 자연이 만들어 낸 독특한 경관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 관광 ▷포스코·한국수자력원자력·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을 둘러보는 경북 산업현장 투어 등을 운영 중이다.
아직 대규모 회의를 앞둔 기간임에도 하루 평균 160여명이 관광에 나서고 있으며, 야간 관광코스는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나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위관리회의 참가자들에게 경북의 특별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경상북도가 세계 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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