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프로야구가 22일 닻을 올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다른 구단들처럼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그런 성과 뒤엔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 코칭스태프들의 노력도 있다. 강영식, 손주인, 이종욱 코치 등이 그들이다.
시원한 홈런, 날카로운 안타는 매력적이다.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쉽다. 전통의 명가인 삼성도 강력한 화력을 뽐내왔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강민호(19개), 이재현(14개) 등 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팀 홈런 1위(185개)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에 웃으려면 날카로운 창으론 부족하다. 한 시즌 동안 144경기를 잘 치르려면 방패가 단단해야 한다. 마운드가 잘 버티고, 수비가 뒤를 확실히 받쳐야 승산이 높아진다. 방망이와 달리 수비는 기복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2024시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68로 3위. 선발투수진이 잘 굴러가고 불펜이 2023시즌보다 두터워져 승리를 더 지킬 수 있었다.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가 가세한 선발투수진은 긴 이닝을 소화, 불펜의 부담도 덜어줄 거라는 게 강영식 투수코치의 기대다.
수준급 불펜 추가 영입 작업이 뜻대로 되진 않았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강 코치가 불펜의 열쇠로 꼽는 투수는 19살 좌완 신인 배찬승.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지는 등 구위가 좋을 뿐 아니라 어린 나이인 데도 경기 운영 능력 역시 괜찮다는 평가다.
그는 "황동재, 육선엽, 이재희, 양창섭, 이호성의 구위도 좋다. 이들이 뒷문을 막는 임창민과 김재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베테랑 오승환은 우리 팀의 버팀목이다. 말이 더 필요 없는 선수다. 믿고 맡길 불펜"이라고 했다.

삼성의 수비는 옛부터 자랑거리. 지난 시즌에도 팀 최소 실책 1위(81개)였다. 박진만 감독은 국가대표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그러다 보니 수비를 평가하는 눈높이도, 수비 훈련 강도도 남다르다. 내야와 외야 수비를 챙기는 손주인, 이종욱 코치도 더 바쁠 수밖에 없다.
이재현, 김영웅이 손 코치를 거쳐 주전 유격수와 3루수로 성장했다. 특히 손 코치는 이재현에게 수비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격수가 내야 수비를 조율하고 내·외야 연결 고리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 이젠 신인 후배들을 잘 이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 코치는 "감독님은 화려하기보다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수비를 강조하신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이 많이 정립됐다"며 "강팀이 되려면 수비가 강해야 한다. 심재훈, 차승준 등 신인 선수들도 좋은 재능을 가진 데다 열심히 하고 있다. (잘 키울) 자신이 있다"고 했다.

새로 합류한 이종욱 코치도 외야 수비 기본기를 다시 챙긴다. 쓴소리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는 게 이 코치의 바람. 그는 "수비 때 경기 흐름을 읽으며 움직여야 한다. 실수를 할 순 있지만 실수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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