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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언제?

지난 5일 코엑스 아셈벌룸홀. 배터리 3사가
지난 5일 코엑스 아셈벌룸홀. 배터리 3사가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25'에서 경영전략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정우태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25'에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며 양산 기술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며 "2030년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볼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상무는 "차세대 전지(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공법에 어려움이 있고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이라며 "본격적인 상업화는 2030∼2035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라며 "전기차 캐즘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친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곽현영 삼성SDI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지난해 공표한 대로 2027년 하반기 양산 스케줄에 맞춰 진행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크기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3년 전부터 개발해 온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이 파일럿 스케일에서 과제 성과가 잘 나고 있어서 올해부터 양산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말 정도에는 대량 양산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롯데 화학군 3사(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는 이번 행사에서 고체전해질과 전고체 배터리용 분리막 코팅 소재기술을 소개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2천750만달러(약 400억원)에서 2030년 400억달러(약 58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고체배터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2차전지.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만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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