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오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전 씨는 6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만큼 민심을 더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이번 주 토요일(8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다시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3월 14일 정도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있을 거라고 하지 않나"라며 "끝까지 우리 윤 대통령 살려내야 된다. 이렇게 억울하게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국론이 두 조각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3·1절 집회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당황스러웠다 그랬지 않느냐"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침묵하면 반대 세력이 좋아할 것이고, 다시 (반대 세력에 유리한) 여론 몰이를 해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르게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고 국민 절반이 탄핵을 반대하고 있다"며 "헌법재판관들이 민심을 무시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고위직 간부들 아들·딸, 친인척은 '부모 찬스'로 합격했다"며 "2030 세대들이 왜 탄핵 반대 집회의 주류가 되고, 왜 분노하나. 이유는 상식이 무너지고, 불공정하니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씨는 '가족 회사', '친인척 채용 전통'이라는 해명으로 사실상 자녀와 친인척 취업 청탁 등 문제 제기를 묵인해 온 선관위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선관위 답변 수준을 보라"며 "서로 끼리끼리 봐주는 쓰레기 집단"이라고 했다.
그는 감사원이 선관위 공무원을 감찰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헌재에 대해서도 "사법부 카르텔이자 마피아"라고 질타했다. 그는 "현재 헌법재판관 8명 중에서 6명이 선관위원장 출신"이라며 "(선관위는) 헌법재판관들과 한통속"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민주당의 회유 의혹을 언급하며 "사기 탄핵"이라고 했다.
전날 곽 전 사령관이 지인과 통화에서 "누군가 나를 내란죄로 엮으려 한다", "살려면 양심선언을 하라고 한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됐다. 곽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한 인물이다. 이 통화는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양심선언이 뭐겠나.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며 "김병주 의원과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불러 리허설까지 시켰고, 회유했다는 게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에게서 드러났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김 단장은 국회에 출석해 민주당 인사들의 곽 전 사령관 회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김 단장은 "김병주 의원이 지난해 12월 5일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미리 준비시키고 6일 유튜브에 출연시켜 원하는 답변을 유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씨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를 덮어 씌우려고 (곽 전 사령관을) 회유한 건 국정 문란이자 헌정 파괴 사건"이라면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을 각하해야 한다. 솔로몬 판결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각하란 법적으로 소송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구체적인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소송을 종료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 씨는 정치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이 바닥에서 사라져야 한다.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금 체포돼서 구치소에 있는 이유가 누구 때문인데 미안해할 줄 알아야지 (한 전 대표가) 이렇게 나오면 안 된다. 책을 낸 것 자체가 염치없다"고 했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편지에서 "날이 갈수록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의 열망이 하나가 되어 대통령의 빠른 석방과 직무복귀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그때까지 조금만 참고 견뎌 달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또 이사 생각에 심란…3년 만에 다시 서울로"
尹 탄핵심판 선고 앞 폭동 예고글 확산…이재명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노태악 선관위원장 "자녀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 대국민 사과
선관위 사무총장 "채용 비리와 부정 선거는 연관 없어…부실 관리다"
선관위 사무총장 "특혜채용자들, 스스로 사퇴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