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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원인,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부상자 총 15명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건물 유리창이 깨져 있다. 연합뉴스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건물 유리창이 깨져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포천시에서 일어난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폭탄 사고와 관련, 군 당국이 "오폭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6일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보고 있다"며 "1번기가 사격을 하면 2번기가 동시에 나란히 발사하는 훈련인데,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면서 2번기도 동시에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서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의 오폭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15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민간인으로 심정지 상태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은 없는 걸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성당 한 곳과 주택 5채, 창고 한 동, 비닐하우스 한 동, 1톤 트럭 한 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의료지원팀(DMAT) 요청 및 긴급대응팀 출동 지시를 내렸다. 소방차 23대의 소방 차량과 78명의 인력이 투입돼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후 당국은 오전 10시 47분경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군 당국은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KF-16 전투기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고가 접수될 당시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2025년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의 시작에 앞서 양국 공중·지상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실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공군은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 또한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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