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대 위기극복 릴레이 기고]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RISE 체계 내 핵심 역할과 지원 확대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

우리 사회는 저출산, 초고령화,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 등 복합적 요인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인구·경제 위기는 지역혁신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의 도입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온 전문대학들이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 내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명문화대는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9만7천여 명의 전문직업인을 배출해 국가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오랜 전통과 풍부한 산학협력 경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겸비한 계명문화대는 실무 중심 교육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모델은 지역 정주형 인재의 배출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지방 소멸 문제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단기 학제와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해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을 신속하게 배출하는 강점을 지닌다. 예를 들어, 대구시 전문대학 재학생 중 약 60.5%가 지역에 정주하며, 이는 일반대학 졸업생의 43.8%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이 전문대학은 지역 인재 확보와 정주 촉진은 물론이고 지역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문대학은 평생직업교육 및 외국인 인재 유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인학습자와 재직자 대상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 이직·재취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령자와 여성 등 경제활동 미참가 계층의 참여를 높이고 있으며, 낮은 교육비와 집중 교육 과정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습득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계명문화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인학습자와 외국인 학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 및 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RISE체계는 대학, 지자체, 산업체가 협력해 지역혁신을 견인하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다. 계명문화대를 비롯한 전문대학은 RISE 체계 내에서 맞춤형 인재 양성, 평생직업교육, 외국인 인재 유치 등 다각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방 소멸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행정적 지원을 전면 확대하고, 계명문화대와 같은 선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지역 인재 육성, 산업 경쟁력 강화, 문화 및 복지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책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의 실질적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계명문화대는 RISE 체계 내에서 우수한 실무 중심 교육 인프라와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 및 지역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나가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리 지역의 미래는 보다 밝아질 것이며, 혁신 교육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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