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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황 악화에 경북 포항 고용시장 '꽁꽁'

포항상의 조사에서 86개사 기업 중 53.5% 채용계획 없다고 답변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매일신문DB

세계적인 철강업황의 악화에 경북 포항의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올해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지역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달 6~14일 포항지역 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인력채용 계획' 조사에서 53.5%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36%에 머물렀던 미채용 기업 수치가 올해 크게 늘면서 포항을 떠나는 취업준비생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력채용 규모가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절반(58.1%)이상이 구직난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낮은 임금수준 및 복리후생이 35%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인식변화 23.8%, 열악한 근로환경 21.3%로 나타나 지역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실감케 했다.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 가운데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신규채용 역시 7.1%에 불과해 지역경기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하기 위한 여력은 매출 등 경영실적 향상에서 나온다는 답변이 54.9%, 인건비 구성비율 28%, 대내외 경기변동 12.2%순으로 조사됐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용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기업이 48.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보수 및 인센티브(22.7%)와 기업비전(19.3%)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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