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측이 최근 언론 보도로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대해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장 전 의원의 변호를 맡은 최원혁 변호사는 장 전 의원과 고소인 간 오간 문자 공개에 대해 "JTBC는 장 전 의원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했다"며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 메시지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데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황당함까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 메시지를 마치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인 양 제시한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는 어느 하나도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번 문자 메시지들의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며 "성폭력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수 있는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며 "고소인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허위 뉴스를 연이어 보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장 전 의원이 과거 자신의 비서로 일했던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장 전 의원이 A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18일 오전 8시40분쯤 "통화 좀 하자. 그렇게 가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해", "문자 받으면 답 좀 해", "어디 있는지라도 말해달라" 등의 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 시점이 A씨가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한 직후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정황을 토대로 다른 문자 메시지와 당시 기록들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제보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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