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젤렌스키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에 전념할 것…합의 희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8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시작된 순간부터 평화를 추구해 왔다"며 "현실적인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 핵심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필요한 결정과 단계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현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파국으로 광물 협정 체결이 불발된 이후 이뤄지는 첫 고위급 만남이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1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러시아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며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어젯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의 도브로필리아 중심부를 탄도미사일 두 발로 타격했다"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 이들을 겨냥해 또 다른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군이 자주 사용하는 비열하고 비인도적인 협박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공습은 러시아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생명을 보호하고 방공을 강화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브로필리아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또 건물 8채와 차량 30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자 "대러 제재를 고려한다"면서도 여전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푸틴 대통령)를 믿는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엄청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푸틴 대통령)는 다른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아마도 지금 그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