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기금의 장기 투자 수익률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 저조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국내 연기금 자산배분 체계 진단 및 개선 방향'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국내외 연기금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을 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10년 평균 수익률은 캐나다 10.5%, 미국 5.9%, 일본 5.7%, 한국 5.6%, 네덜란드 5.4% 순으로 높았다.
위험자산, 대체자산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대체로 투자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기금별 위험자산 비중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캐나다가 7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 71.1%, 네덜란드 61%, 한국 56%, 일본 50% 순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해외 대형 연기금들은 각자의 자산배분 체계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다르게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연기금이 다소 저조한 투자 성과를 기록한 건 해외 연기금에 비해 위험자산 비중이 작고, 대체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게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연구진이 또 주식 부문에 한정해 주요 연기금의 자국편향 정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연기금의 자국편향 수준은 강한 편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8월 기준 국민연금의 자국 주식투자 비중은 27.9%로, 벤치마크인 MSCI(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의 ACWI IMI 지수(1.3%)를 대폭 상회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체계를 두고 연구진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체계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위험자산 확대는 장기적으로 기금의 운용 수익을 확대할 수 있으나 기금 규모와 투자 비중의 변동성을 확대시킨다"며 "기금 운용의 유연성을 함께 높여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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