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APEC 핵심성과로 'AI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추진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 경주에서 성공적 개최
참석자들 "경주의 회의환경·준비상황,교통 및 관광 등 편의제공 '만족"

9일 경주 화백컨벤션에서 APEC SOM1 윤성미(가운데) 의장과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오른쪽)이지윤 한국정부 고위관리(왼쪽)가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AI(인공지능) 협력과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핵심 성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9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윤성미 의장)와 산하 회의에서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AI 분야에서는 AI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포용적,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향성을, 인구 분야에서는 인구 문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사업들을 제시하고 회원국 의견을 수렴했다.

윤성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은 9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내외신 대상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AI 협력·인구 문제 등은 APEC에서 지금껏 다뤄지지 않은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깊게 고민할 화두를 선도적으로 APEC에 제시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EC 회원들은 한국이 제시한 두 가지 핵심 목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잘 반영한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평가했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또 "경주는 이번 고위관리회의로 올 가능 열릴 정상회의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정부·지자체·재계·시민들까지 모두 한 팀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 완벽한 하반기 정상회의 무대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의장 브리핑에서 윤성미 APEC SOM 의장이 언론인을 대상으로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고위관리회의에는 21개 회원 대표단과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 2천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투자위원회,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 등 4대 위원회를 비롯해 24개 산하 회의가 열렸다. 또한 같은 기간 APEC 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도 함께 진행됐다.

회원들은 각 위원회 및 분야별 산하회의를 통해 올해 APEC의 주제 및 중점과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 사업 및 행동계획들을 논의했다. 마지막 양일간 개최된 고위관리회의를 통해 2주간의 논의를 종합 검토했다.

9일 경주화벡컨벤션에서 APEC SOM1 윤성미(가운데) 의장과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오른쪽)이지윤 한국정부 고위관리(왼쪽)가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이번 회의 계기로 윤성미 의장과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인 이지윤 고위관리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페루 캐마다 등의 고위관리들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이들 고위관리들은 올해 APEC 주제 및 중점과제, 핵심성과에 대한 지지와 함께,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전직 및 차기 의장인 페루, 중국과 삼자 회동을 갖고, 올해 APEC 성과 도출과 향후 연속성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SOM1은 하반기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를 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윤 의장은 "이번 SOM1을 통해 APEC이 경제·문화강국 대한민국에 대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관심도와 기대감이 높았다. 이 때문에 기대감 반영하는 의미있는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사무국장은 "이번 SOM1에 참석한 많은 참석자들이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등 회의 환경, 준비상황, 대표단을 위한 김해공항과 KTX경주역과의 연계 교통 편의와 다채로운 문화· 관광 프로그램 제공 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어느 정상이 어느 곳에 머물지 이미 기획은 하고 있겠지만, 이런 부분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앞으로 보완할 점을 말했다.

한편 올해는 이번 1차 회의를 포함해 10월 말~11월 초로 예정된 정상회의 주간까지 총 4차례의 고위관리회의가 열리며, 이번 경주 회의에 이어 5월 제주, 7∼8월 인천에서 회의가 예정돼 있다. 그 사이에 개최될 해양, 인적자원, 교육, 통상 등 11개 분야별 장관회의와 2개의 고위급회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