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구권 대학들마다 '천원의 아침밥'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밥 한줄도 3천~4천원 하는 고물가 상황에서 1천원에 한끼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배려다.
경일대에는 이달 개강과 함께 하루 500여 명의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구내식당 앞에서 줄을 선다.
경일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5년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에 선정된 경산지역 대학 5곳 가운데 가장 많은 아침밥 5만3천200식을 배정받았다.
경일대의 아침밥은 1학기 초~2학기 말(방학 제외) 구내식당 3곳 중에서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식비는 학생 1천원, 정부 2천원, 경북도·경산시 1천원,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경일대는 2023년 5월부터 사업에 참여해 최초 신청한 식수였던 5천식을 조기 달성하고, 자체 예산과 동창회 기부금 등을 보태 사업을 계속 운영, 최초 사업 목표의 118%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업비 집행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북지역 대학(전문대 포함) 15곳(총 30만6천식) 가운데 가장 많은 식수인 5만식을 배정받아 이를 모두 소진한 뒤 초과된 아침밥을 교비로 지원했다.
대학의 규모에 비해 많은 식수를 배정받은 것은 경일대의 사업 운영 방침 때문이다. 경일대는 운영시간을 여유롭게 설정하고 1일 식사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유롭게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정현태 총장은 "경일대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1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지난 4일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했다. 올해는 12월19일까지 진행되며 여름방학기간에도 천원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중간·기말 고사 기간에는 2천원의 저녁밥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대는 2021년 2학기부터 정부와 대구시 지원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3만6천616명이 이용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경북대 복지관 1층 카페테리아 첨성에서 운영된다. 메뉴는 간편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고려한 한식 위주로 구성되며, 학생들은 1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는 지역 대표 은행인 iM뱅크의 발전기금(천원의 밥상 기금) 지원을 받아 방학 기간을 포함한 전체 운영 기간이 확대됐다. 운영 기간은 1학기는 오는 6월20일까지, 여름방학은 6월30일~8월14일, 2학기는 9월1일~12월19일까지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올해부터 여름방학 기간에도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건강한 아침밥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청년층의 쌀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천원의 아침밥' 참여대학 200개교를 선정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식품부가 학생 1인당 2천원, 지자체와 학교가 나머지를 부담해 학생이 1천원에 아침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농식품부는 정부 지원단가를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하고 옴부즈맨 도입 등 우수식단 홍보 등을 통해 식단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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