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움에 나이는 숫자일뿐…여든의 입학생들 눈길

대구가톨릭대 복지서비스학과 김두호씨…복지 이념 바로 알고 싶어
계명대 일어일본학과 이덕우씨…일본어 공부해 일본 여행 하고파

김두호씨
김두호씨

2025학년도 대구권 대학들의 신입생 중 여든의 나이에 배움의 열정을 태우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자유대학 복지서비스학과 올해 80세 만학도 김두호씨가 새내기로 입학했다.

오랜 시간 사회복지 분야에 몸담아 온 그는 학문적으로 지식을 확장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김 씨는 노인공동생활가정과 종합센터 등에서 일하며 노인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독거노인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면서, 룸메이트 형태의 공동생활이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상호 의존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복지에 대한 학문적 연구로 이어졌고, 결국 대학 진학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김 씨의 학창 시절은 경제적인 이유로 일찍 마무리됐다. 20대에는 생계를 위해 공부 대신 일을 선택해야 했지만, 그는 배움에 대한 갈망을 결코 놓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다시 책을 펼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김 씨는 "나이가 들어서도 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 이념을 바로 알고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배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학문적 탐구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복지 지식을 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는 성인 학습자들을 위해 경북미래라이프대학을 운영하며, 성인 학습자 친화적 대학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학문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덕우씨
이덕우씨

계명대 일어일본학과 신입생 이덕우씨도 올해 여든의 나이다.

이씨는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치매도 예방하고 일본에 대한 이해와 언어 공부를 통해 남은 여생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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