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염색산단에서 폐수 유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처음으로 유출 업체가 적발됐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8일 대구 서구 염색산단 내 하수관로에 흰색 폐수가 유입된 것에 대해, 서구청과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A업체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두 기관은 A업체 인근 하수관로에서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A업체가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를 투입해 원단을 세척하는 공정의 작업 중 폐수 일부를 우수관로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강한 염기성을 띠는 가성소다는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대구환경청은 A업체를 관련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업체에 우수관로를 통한 폐수 유출이 재발하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한편 염색산단 내 하수관로에서 올해 들어서만 총 5번의 폐수 유입이 확인된 가운데, 폐수 유입 경위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까지 보라색·붉은색·검정색 등 여러 색깔의 폐수 유입이 일어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8일 하수관로로 유입된 폐수의 출처는 해당 업체로 특정했지만, 기존 폐수 유출과의 연관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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