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첫날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후 1시 50분쯤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기자단에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근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근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부터 20일까지 FS 연습을 실시한다.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훈련(CPX)인 FS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
양국은 FS 기간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려 진행한다. 특히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드론을 이용한 공격을 비롯해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나타난 전술적 변화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FS 연습과 연계한 각 부대의 야외기동훈련 중 실사격훈련은 지난 6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북한은 9일 FS에 대해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의 당위적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반발했다. 외무성은 이번 연습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과 관련해 "정권교체와 더불어 불가피하게 경과하는 정책적 모호성과는 무관하게 어김없이 행하여지는 미국의 군사적 광태"라며 "체질적인 적대의식에 잠수되어 제재와 압박, 대결에 몰두하는 그들의 태생적인 대조선관행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하는 핵잠수함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뜻한다.
이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원자력 추진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진수하기까지 앞으로 2∼3년 걸리고 원자력 추진 운용에 또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과 밀착한 러시아가 북한에 원자로 기술을 제공한다면 이 기간은 단축될 수 있는 만큼 군은 양측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尹 석방…광장의 함성, 절차적 민주주의 되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