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저버린 아이들을 키우는 할머니에 관한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됐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지워지지 않아 매일신문사에 메일을 보낸 게 시작이었어요."
도경희 애터미 부회장(68)이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5년째 매주 200만원을 기부하게 된 계기다.
매주 화요일 지면에 게재되는 '이웃사랑'은 매일신문이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와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발굴하고 소개한 뒤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코너다.
도 부회장은 지난 5년간 이웃사랑과 함께해오며, 2023년 여름 수해로 집을 잃은 세 자매 사연과 화상을 입어 재활수술이 필요한 생후 10개월 아동의 사례에는 각각 성금 1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도 부회장은 '가장 가치 있는 소비는 나눔'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가진 돈을 움켜쥐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며 "재화를 소유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도 부회장은 어려운 형편을 몸소 겪으며 나눔에 관한 신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배우자는 신용불량자였고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벌어온 돈을 생활비로 써야 했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며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장 봉사 등 작은 나눔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작게 시작한 나눔은 회사가 안정된 후 자선 달리기 사업 '애터미런'과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등으로 이어졌다. 도 부회장은 이웃사랑 기부 외에도 컴패션 어린이 후원, 한생명복지재단 한부모가정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도 부회장이 기부한 금액은 총 2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23년 기준 애터미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 1.4%를 달성했다.
도 부회장은 "나눔은 한 번의 행동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채움으로 이어진다. 나눔은 이웃, 직원, 기업, 사회가 서로 행복을 채워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주변을 돌아보고 힘닿는 데까지 나눔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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