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올해 말 현장 투입 예정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도 이에 질세라 올 연말쯤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를 현장에 투입한다.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면 높은 인건비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미국 공장이 테스트베드로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계들이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고심하는 상황이다 보니, 부담을 절감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드 로봇인 '올 뉴 아틀라스는 현재 부품을 옮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부품 운반 등 단순 반복 작업에 적용하게 되면 생산 효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학습 과정과 학습을 위해 적용한 기술 등이 설명돼 있다.

로봇 개발을 총괄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재커리 잭코우스키 수석엔지니어는 "아틀라스가 부품을 옮기는 것과 같은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면 작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올해 연말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시험 가동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될 경우 인건비는 물론 효율성이 올라가 생산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발 관세 전쟁으로 고관세 장벽에 부닥친 자동차 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도 기아의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공장인 경기도 화성에보(EVO)플랜트가 거론되면서 침체한 내수시장에 저렴한 차량이 판매되면 활력이 일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대자동차학부 교수는 "단순한 산업용 로봇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혁신적인 부분"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고도화로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올라간다면 고관세,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위기 속에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