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로 떠나야 할까.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면서 이적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마음은 편치 않을 듯하다. 소속팀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비난의 화살이 주장인 손흥민에게 쏠리는 분위기다. 예전같진 않다 해도 여전히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데도 각종 매체가 손흥민을 탓한다.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 부족, 밑그림을 잘 못 그리는 구단에 먼저 가해야 할 지적과 비판이 손흥민을 향하는 상황. 지난해 달아오르다 식었던 손흥민의 이적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사이도 예전같지 않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서 은퇴하길 바란다. 하지만 협상은 난항이다. 손흥민이 재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손흥민이 이적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엔 독일 분데스리가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자주 오르내린다. 지난해 손흥민의 이적설이 폭발적으로 흘러나올 때 연결됐던 곳이기도 하다. 뮌헨은 한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영혼의 단짝'으로 호흡을 맞추던 해리 케인이 뛰는 클럽. 손흥민은 케인과 리그 47골을 합작,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독일 매체 '데베스텐'은 최근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오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최근 뮌헨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적극적이다. 예전엔 사디오 마네를 데려왔다. 최근엔 케인이 그 증거다. 손흥민도 예외가 아니다"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기 전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도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적이 있고, 독일어에도 능하다. 따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데베스텐은 뮌헨이 손흥민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최강 PSG에선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파이앙 루이스, 주앙 네베스 등에 밀리는 분위기. 최근 선발로 나서기보다 교체 출장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적설도 피어오르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교체 출전이 무려 17회나 된다. 주전이라 말하기 어려운 처지란 뜻.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눈에 띄는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강인의 입지가 줄면서 이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이 필수적인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이곳은 "EPL의 토트텀,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4천만유로(약 630억원)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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