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 10명 중 3명 '번아웃' 경험…부채 중 주택 관련 70% 달해

만 19~34세 청년 평균 소득 2천625만원…부채 가운데 71%가 주택 관련
청년 10명 중 3명 번아웃(소진) 경험…다수가 진로 불안·업무 과중 응답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대학교 인근 마을게시판에 붙은 월세 전단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대학교 인근 마을게시판에 붙은 월세 전단지 모습. 연합뉴스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의 개인 부채 가운데 70%는 가계 관련 부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청년은 7%에 머물렀다. 청년 10명 중 3명은 최근 번아웃(소진)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1일 국무조정실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2년에 한 번 조사하는 '2024 청년의 삶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청년 1만5천명을 조사한 결과 개인의 평균 소득은 2천625만원이었다. 이 중 평균 부채는 1천637만원인데 주택 관련 부채가 1천166만원(71.2%)에 달했다.

청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은 주거 정책(45.7%), 일자리 정책(33.5%), 복지문화 정책(14.1%) 순으로 조사됐다.

주거정책 중 주택구입자금대출(31.3%), 전세자금대출(25%) 등 대출 수요가 많았다. 이어 월세 등 주거비 지원(20.7%), 공공임대(14.9%) 순이었다.

절반 이상 청년은 주택구입과 임차를 위한 자금조달을 부모와 친지(61.7%)의 도움을 통해 해결했다. 이어 본인(24.2%), 정부·자치단체(6.8%), 민간 금융기관(6.3%) 순으로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거주 비용이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거주 의향(71.7%)은 높은 반면, 거주 경험(7%)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절반(54.4%)은 부모님과 동거한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독립생활(45.6%)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과 관련해 10명 중 3명(32.2%)은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진로 불안(39.1%)과 업무 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만 19세에서 24세는 진로 불안(54.8%), 만 30세에서 34세는 진로 불안(22.3%) 만큼이나 업무과중(22.2%)이 많았다.

청년 10명 중 1명(8.8%)은 우울 증상을 경험했으며, 여성(10.7%)이 남성(7.2%)보다 우울 증상 유병률이 높았다. 자살 생각 경험도 여성(3.9%)이 남성(2.9%)보다 많았다.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했다(6.3%)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비용 부담(38.6%)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28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남성교수 중창단의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남성교수 중창단의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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