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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출신 엘리트 MZ 청년 만난 이철우 경북지사, "자유민주주의 확대와 남북한 청년 결속 통일관 정립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평양 출신 MZ세대 탈북자를 만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향후 통일정책의 지향점으로 '자유민주주의 확대'와 '남북한 청년의 결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경북도청 굿모닝 화공특강 강사로 온 김금혁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의 특강 내용을 소개했다. 2012년 탈북한 김 위원은 1991년생으로 북한에 있을 당시 김일성종합대학 영어영문학과를 다닌 엘리트 출신 탈북자다.

김 위원은 특강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유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상계엄은 자유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정권의 실패로 사람이 굶어죽는 참상 속에서 장마당(시장)이라는 시장경제의 씨앗이 뿌려져 500개 이상 생겨났고, 정보화 문화가 확산하는 통로가 됐다. 북한에도 '장마당'이라는 야당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 위원은 특강을 통해 자유의 소중함과 함께 북한의 인권 실태 등을 고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금혁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금혁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 도지사는 특강 이후 "북한의 MZ세대는 국민을 굶어 죽게만드는 정권보다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자유, 시장경제와 한류문화를 선호하고 지지한다는 김 위원의 이야기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며 "대한민국 청년들도 반국가세력의 국정 마비와 대통령 탄핵 시도에 저항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에 나섰고, 집회마저 평화적 문화로 만들어 세계에 이름이 나는 등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처럼 남북한 MZ세대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선진문화를 향한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86세대가 고집해 온 '우리민족끼리' 식의 감상적 통일관을 폐기하고 대신 '자유민주주의 확대'라는 통일의 지향점을 확고히 정립해 남북한 청년을 결속시키는 과감한 통일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윤석열 2.0 시대에 해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북한의 MZ세대도 자유를 갈망하는 가운데, '대진연'이라는 단체가 주체사상 교육과 미국 대사관저 침입 같은 노골적 친북활동을 벌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들은 '연성 사상전'의 주체로서 배후에 지원 세력이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으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자유민주주의 초일류국가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주역인 깨어있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원해, 새로운 통일관이 정립되는 데 노력하겠다"고 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금혁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금혁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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