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기대된다"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은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마지막날인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APEC 정상회의의 전초전 성격인 SOM1 진행 과정을 보면서 경주의 정상회의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페드로사 국장은 "솔직하고 열린 대화로 편안하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윤성미 SOM1 의장도 "모든 회원국 대표단으로부터 경주의 APEC 준비 상황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상북도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SOM1 회의를 통해 소규모 지방도시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켰다고 자평했다. 경북도는 SOM1 회의의 안정적 개최 및 회의 운영 등을 통해 본행사인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한껏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에 따르면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SOM1 행사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설문조사 5개 분야(수송, 숙박, 문화공연, 관광, 시설·운영지원)에서 평균 점수 94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관광 96점을 비롯해, 시설·운영지원 95점, 수송 94점 등이다. 도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SOM1 회의를 준비하면서 외교부(APEC 준비기획단)와 도 APEC준비지원단은 대표단의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경북·경주스러움을 각국 대표단에게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회의실 기반 구축, 수송·숙박·의료·질서유지 등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각국 대표단의 숙소로 사용된 지정 호텔 5곳에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대표단의 요구사항과 셔틀버스 안내, 관광지 소개 등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라마단 기간(3월2~30일)을 고려해 행사장 케이터링을 무슬림을 위한 이프타르를 제공하는 등 섬세함도 빛났다.
경찰 등과 연계한 대테러 활동 지원, 유해화학물질 유·누출 사고 대비, 식음료 관리 등 철저한 안전관리로 각국 대표단 등은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스러움을 알릴 수 있는 각종 전시·공연, 관광프로그램 등도 큰 호평을 받았다. HICO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전통놀이 체험(제기차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등은 각국 대표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전통예술과 첨단 철강 기술의 조화를 선보인 '스틸아트 전시'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각국 대표단에게 각인시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경북,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며 "SOM1 성공 개최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가 경북과 경주에 놀랄 수 있게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APEC의 핵심과제로 인공지능(AI)과 인구가 선정됐다. AI와 인구문제는 경북도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APEC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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