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시장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번지는 분위기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고,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으로, 코스닥 지수는 4.32p(0.60%) 내린 721.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505.91까지 떨어졌으나 개인 투자자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2,500대를 지켜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나빠진 건 앞서 미국증시가 대형 기술주 위주로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인 영향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68.33으로 4.00% 급락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70%. 2.08%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관세정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드러내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을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미국경제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권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관세정책으로 미국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모건스탠리는 1.5%로 각각 낮춰 잡은 상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도 최근 '2월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소비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심리지표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호관세 등 관세정책 본격화를 앞두고 커진 만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경기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가 역성장 우려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는 관세 리스크가 크게 작용했다. 관세 인상 전에 수입을 확대하려는 선수입 수요가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진 것"이라며 "수입 증가율은 상호관세 등이 현실화하면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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