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엘앤에프, 3조5천억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올해 최대 출하량 달성 목표…신규 수주계약 기대감↑

지난 5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 내 마련된 엘앤에프 부스. 엘앤에프는 LFP 양상 계획 및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정우태 기자
지난 5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 내 마련된 엘앤에프 부스. 엘앤에프는 LFP 양상 계획 및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정우태 기자

글로벌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구의 엘앤에프가 신규 중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92만9천t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14% 증가한 67만8천t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주행거리를 좌우한다.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등과 같은 삼원계 배터리와 저용량·고안전성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의 총 적재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9만2천t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 중 엘앤에프와 LG화학, 에코프로 등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엘앤에프는 이날 3조5천184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최초·최고 타이틀을 지닌 기업으로 기술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2027년 기준 매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약 75%를 차지하고, 올해 최대 출하량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니켈 NCM과 LFP 간 기술 및 비용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변화에 따라 시장의 역학 구조도 지속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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