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청사가 오는 2029년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로 옮겨간다.
남구청은 11일 신청사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를 최종 신청사 부지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도시계획, 건축, 재정,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신청사 후보지는 현 구청 부지와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로, 남구청은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가 경제성과 넓은 부지면적에 따른 토지 적합성, 앞산과 연계한 지리적 상징성 및 확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구청부지가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5층 규모의 임시청사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남구청은 지난 1월 주민 1천여명과 구청 직원 481명을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전체 평가 점수 100점 중 20점에 반영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현 구청 부지가 우세했지만 이날 위원회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의 경우 주요 주거단지와의 접근성 문제와 경사로와 진출입로 등 교통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숙제다.
남구청 관계자는 "추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서 경사로나 진출입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 구청 부지를 임대주택과 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타운처럼 활용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청은 다음달 중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하고 5월 중 기본구상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신청사 착공에 나서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으로, 신청사 건립에는 신청사 건립 기금 약 1천50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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