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상병'들이 돌아온다…선수층 두터워지는 삼성 라이온즈

무릎 다친 구자욱, 공격 이어 수비도 소화
원태인과 레예스, 이달 말 복귀 가능할 듯
김영웅, 이성규도 재활 후 복귀 시점 조율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 삼성 제공

KBO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에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들의 재활이 대체로 순조로워서다. 구자욱이 이미 복귀했고,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구자욱은 삼성의 구심점이자 공격의 핵. 지난해 부상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게 뼈아팠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을 다쳤다. 치료에 매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에 다시 서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제공

재활은 순조로웠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연습경기 때 수비는 하지 않고 타석에만 섰다. 이번 시범경기 때도 마찬가지.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나서 타격감만 조율했다. 방망이는 이름값에 걸맞게 날카로웠다.

이미 수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이 구자욱을 배려해 외야수로 세우지 않았을 뿐이다. 13일부터는 글러브를 끼고 수비에도 나선다. 22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수비 감각도 끌어올릴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삼성 제공

마운드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거란 얘기가 나온다. 개막 2연전엔 등판하기 어렵지만 그 다음주엔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등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레예스는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 골절로 스프링캠프 도중 이탈했다. 현재 골절 부위가 잘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통증으로 낙마했다. 병명은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재활에 매달렸고, 이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거포 김영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거포 김영웅. 삼성 제공

이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거란 우려도 씻을 수 있게 됐다.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가 개막 2연전을 소화하고, 좌완 이승현이 던진 뒤 원태인과 레예스가 나오면 된다. 박 감독은 "모두 3월말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레예스가 조금 먼저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힌 신예 거포도 돌아온다. 김영웅은 입단 3년 차인 지난해 홈런 28개를 날리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이탈했는데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 개막전에 못 나서더라도 이달 말엔 복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 삼성 제공

이성규는 옆구리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0일 검진에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오면 합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입단 9년 만인 지난해 이성규는 22홈런을 터뜨리며 '만년 거포 유망주'란 꼬리표를 뗐다. 그가 복귀하면 타선에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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