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3만6천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부 수치를 보면 청년층에서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감소하고, 쉬었음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한파'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12일 통계청이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19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천명 늘었다. 문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됐다는 점이다.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도소매업 취업자도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6만7천명, 7만4천명 줄어들었다. 각각 8개월,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 규모는 190만9천명으로, 2017년 2월(189만9천명) 이후 8년 만에 최소다.
반면 60대가 주로 분포하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천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2천명, 30대에서 11만6천명 취업자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22만8천명), 40대(-7만8천명), 50대(-8천명)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도소매업 등 업종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경력직 채용 선호도가 증가하고, 수시 채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0.2%p 올랐다. 실업자 수는 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7만5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천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2만3천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50만4천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으로 시각을 좁혀서 보면 지난달 대구의 고용률은 57.1%로 작년 같은 달보다 0.8%p 떨어졌다. 취업자 수는 119만6천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1만7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보다 0.3%p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4만6천명으로 작년보다 4천명 줄었다.
같은 달 경북의 고용률은 62.1%로 작년 2월보다 0.2%p 하락했다. 취업자는 141만9천명으로 작년보다 7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2%로 작년보다 0.1%p 상승했다. 실업자는 4만6천명으로 작년보다 1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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