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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악한 음극재 시장…기회 엿보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생산 현장. 연합뉴스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생산 현장. 연합뉴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업체가 장악한 시장에 포스코퓨처엠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음극재 총 적재량은 104만3천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2023년부터 음극재 적재량의 연간 성장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5% 증가한 38만3천t을 기록하며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 샨샨과 BTR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업체는 CATL, 비야디(BYD),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음극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10위권에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9위인 포스코퓨처엠은 한국 배터리 3사에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은 95%에 해당하는 99만t을 공급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생사나 확대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 복합 음극재 채택이 늘면서 대형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 음극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우 포스코, 대주, 애경을 중심으로 4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전체 판매량은 2.6만t으로 제한적이었다.

반면, 일본은 11%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2.3만t을 판매했다. 히타치, 미쓰비시 등 일본계 음극재 기업은 기존 고객사 중심의 보수적 사업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중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북미 및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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