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M국일제지, 구미국가산단에 통합공장 구축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신호탄 되나
장기 방치된 TK케미칼 부지 새 활용
그래핀 등 신사업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

12일 강태현(왼쪽 두 번째) SM국일제지㈜ 대표이사가 양금희(오른쪽 두 번째)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맨 왼쪽) 구미시장, 구자근 구미갑 국회의원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12일 강태현(왼쪽 두 번째) SM국일제지㈜ 대표이사가 양금희(오른쪽 두 번째)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맨 왼쪽) 구미시장, 구자근 구미갑 국회의원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SM국일제지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타 지역 공장을 통합한 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투자가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12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가동이 중단된 TK케미칼 구미1공장 부지 중 4만3천여㎡(약 1만3천평) 규모를 200억원에 매입해 향후 4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M그룹 계열사인 SM국일제지는 12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강태현 대표이사,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M국일제지는 습식 기반 초지 기술에서 높은 기술 숙련도를 요구하는 극 박엽지까지 생산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고성능 특수지를 생산해 국내 특수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SM국일제지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는 용인과 아산에 분산돼 있던 생산시설을 구미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다.

특히 화섬산업의 침체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TK케미칼 구미1공장 부지를 새롭게 활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낙동강이 인접해 용수가 풍부하고 지리적 요건이 적합해 여러 후보지 중 구미가 가장 적합한 부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M그룹 계열사인 SM벡셀, 남선알미늄 등 이미 구미에 진출해 있어 SM국일제지의 구미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미 투자는 통합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회사인 국일 그래핀의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하는 의미를 갖는다. 회사 측은 공장 부지 매입과 철거, 건설, 장비 이전 및 추가 도입, 그래핀 등 신사업 연구 등에 연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M국일제지 강태현 대표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구미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25년 첫 MOU 체결을 제지분야 일류기업 SM국일제지와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SM국일제지의 구미시 본사 이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