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홈플런 매출 작년과 비슷"… 오늘 임대매장 1천곳 정산

지난 4∼9일 홈플런 매출이 작년과 비슷, 방문 고객 수는 5%↑
오는 13∼19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행사 추가 진행
"납품대금·임차인 정산금 4천584억원 순차 지급 중"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퍼진 지난 4일 오전 10시 반쯤 찾은 홈플러스 성서점 전경. 매일신문DB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창립 기념 세일 행사인 '홈플런 이즈 백'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기대한 현금 확보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이번 홈플런 이즈백 행사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는 13∼19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행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는 밀린 납품대금과 임대매장(테넌트) 정산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날 8천개 테넌트 가운데 1천개 매장에 1∼2월 정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하는 '홈플런 이즈 백' 행사에서 지난 4∼9일까지 매출이 작년 '홈플런'과 비슷하고, 방문 고객 수는 5% 늘었다.

기업회생 신청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행사 매출도 작년보다 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앙코르 세일 행사를 통해 인기 상품을 재할인해 판매한다. 13∼14일에는 캐나다산 보먹돼(보리먹고자란돼지)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에, 15∼16일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 한해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과 노르웨이 생연어를 반값에 판매한다.

회생 상황 때문에 앙코르 세일 행사를 여는 것이 아니고, 2023년 홈플런 행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홈플런 종료 직후 앙코르 세일행사를 이어서 진행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으로 이달 말에 3천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정산대금을 순차 지급하고 있어 영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법원으로부터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물품·용역대금 3천457억원과 올해 1∼2월 점포 임차인에 대한 정산대금 1천127억원 등 모두 4천584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라는 승인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의 상거래채권을 우선순위로 하고, 오늘도 약 1천개 테넌트를 포함해 모든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속 상환 중"이라며 "이번 주 중 세부 지급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 테넌트들과 상세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