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7천억원 늘어 46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도 11조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1월 국세 수입은 4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7천억원(1.5%)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수입은 13조6천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7천억원(5.0%) 늘었다. 대기업 등에서 성과급 지급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법인세도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작년보다 7천억원(35.6%) 늘어난 2조7천억원 걷혔다.
3대 세목 가운데 부가가치세 수입은 1년 전보다 줄었다. 1월 부가가치세는 22조2천억원 걷혀 지난해보다 8천억원(3.7%) 감소했다. 환급세액 증가, 수입액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세외수입은 우체국 예금 운용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천억원 감소한 1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금 수입은 국민연금 투자 수입이 감소하며 작년 1월보다 9천억원 줄어든 1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정부 총수입이 9천억원 감소한 66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은 10.2%로 0.8%포인트(p) 떨어졌다. 총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2천억원 감소한 52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진도율은 1년 전보다 0.7%p 감소한 7.8%다.
기재부 관계자는 "총지출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건 설 연휴 등으로 1월 영업일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일평균 총지출은 1년 전보다 4천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등을 합친 통합재정수지는 13조5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실질적 나라 살림살이 현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작년보다 3조2천억원 개선된 11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따질 때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를 본다.
지난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3천억원이었다. 1~2월 국고채 발행량은 39조5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20.0% 수준이다.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금리 하락 기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전달보다 하락했다. 3년물은 1월 2.573%에서 지난달 2.566%로, 10년물은 2.844%에서 2.706%로 떨어졌다. 지난달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3조6천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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