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견 작가 2명의 개인전이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에서 열리고 있다.
형제인 회화 작가 에르덴 어치르와 사진 작가 에르덴 볼간이 이번 전시에 참여해, 푸른 초원과 웅장한 산맥, 광활한 사막의 땅에서 살아가는 전통적 '노마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에르덴 어치르 작가는 울란바토르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30여 년간 초원과 도시를 오가며 전업 작가로 활동해왔다. 2024 하얼빈얼음축제, 2022 베이징국제비엔날레 등에 초대된 바 있으며, 2011년 몽골예술가 리더 어워즈, 2013년 몽골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기름진 목초지를 따라 이동하며 살아가는 전통 유목민의 삶과 몽골의 초원을 그림으로 그린다. 전통적인 삶을 소재로 그리지만, 눈에 보이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간결하게 함축해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삶의 투박함과 정겨움이 세련된 화풍과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세계인이 찾는 몽골 대자연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자연의 본질에서 찾고,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와 자연의 관계를 화면에 담아내며 독자적인 회화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르덴 볼간 작가는 고향인 고비에서 활동 중인 사진 작가이자 기자다. 그는 자연 안에서 행해지는 몽골 전통 생활 방식과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순간적으로 포착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비사막 정상에서 바라본 모래 언덕의 신비로운 풍경과 초원에서 방목하는 동물 등을 찍은 사진 25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몽골의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 내 마음 안에 스며들어 숭고한 정신을 배우게 했으며, 앞으로 나에게 멈추지 않고 나아갈 힘을 줬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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