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오승환이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새 출발한다.
삼성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시즌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5대10으로 역전패했다. 승패를 떠나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리그 최고령 투수 오승환(42)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였다.
오승환은 '돌직구'를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일본, 미국 무대를 거쳐 국내로 복귀한 뒤에도 녹슬지 않았다. 2022년 31세이브, 2023년 30세이브로 건재를 과시했다. 불혹을 넘겼다곤 해도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모습은 아쉬웠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끝까지 제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구위가 저하돼 자주 공략당했다. 마운드 위에서 붉어진 얼굴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은 예전의 '돌부처'가 아니었다. 안타까웠다.
결국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출전 선수 명단에 오승환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다. 불펜 필승조도 아니다. 올해를 끝으로 삼성과의 계약이 끝난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2026년을 기약하기 어렵다.
이날 오승환은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삼성과 LG가 3대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섰다. 1이닝 동안 공 22개를 던졌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 초·중반. 결과는 좋지 않았다.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실망하긴 이르다. 아직 정규시즌은 시작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 선발 최원태는 3⅔이닝 동안 3실점하긴 했으나 구위는 괜찮았다. 삼성 신인 심재훈은 7회말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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