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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탄핵 스코어 8대0…민주당 사적 복수극의 결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공직자 4명에 대한 탄핵을 기각한 데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사적인 복수극의 결말"이라며 "'가장 위험한 사람'(이재명 민주당 대표)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민주당의 탄핵심판 스코어는 이제 8:0(기각:인용)"이라며 "예견된 결과"라고 적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최 원장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헌재는 더불어 이 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제4차장검사·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탄핵심판에 대해서도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기각된 4명의 공직자에 대한 탄핵소추의 본질은 사적인 복수와 이해충돌"이라며 "최 원장은 민주당 집권 시기에 있었던 서해공무원 피격 은폐, 탈원전, 통계조작 등을 감사했다"고 했다.

그는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성남지청장 시절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성남FC 사건을 지휘한 바 있다. 중앙지검 지휘부의 직무정지는 이 대표 위증교사 항소심 재판 대응, 대장동 사건 공소유지 등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며 "다 자기들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에서 이해충돌을 막을 수 없는 헌법을 가진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은 탄핵을 사적인 복수극의 수단으로 마음껏 써먹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30, 31번째 탄핵마저 공공연히 거론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막고, 수명을 다한 87체제의 문을 닫은 다음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개헌, 새로운 시대, 그리고 그 새로운 시대를 위한 희생정신. 우리가 가야 할 길, 지금 필요한 가치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 감사원장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예상하진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선관위를 상대로 한 감사원의 감사 행위가 헌법 위반이라는 판단했기에 최 원장 탄핵심판도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헌재의 판단은 그 자체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불복 또는 존중이라는 수사를 붙이는 것 자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 원장 탄핵 기각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에 대해선 "결정문을 보고 당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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