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심 밖 오사카엑스포…개막 한 달 앞

입장권 예매 물량 807만장…목표의 60%에도 못 미쳐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지난 12일 항공에서 촬영한 모습. 둥그런 원 모양은 세계 최대 목조 구조물로 불리는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지난 12일 항공에서 촬영한 모습. 둥그런 원 모양은 세계 최대 목조 구조물로 불리는 '링'. 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흥행 부진 우려가 일본 내에서 커지고 있다. 13일 기준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높지 않아서다.

현지 언론은 준비 상황, 전시 구성, 교통편 등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일제히 다뤘지만 일본 내 열기가 뜨겁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작년 12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조사에서는 관람 의향을 보인 응답자 비율이 전국 평균 34.9%에 그쳐 주최 측의 목표인 50%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5일까지 입장권 예매 물량은 약 807만장으로, 당초 목표(1천400만장)의 6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나 오사카부는 입장권 판매가 좀처럼 늘지 않자 당일권 판매를 신설하는 등 여러 대책을 추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시절이던 2018년에 2020도쿄하계올림픽 개최와 오사카엑스포가 고도 성장기를 재연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엑스포를 유치했다.

이는 1964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6년 후인 1970년에 오사카 국제박람회를 열면서 성공한 경험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애초 예정보다 늦어진 2021년 상당 부분 무관중 방식으로 열리는 등 기대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오사카엑스포도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적자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흥행 여부를 떠나 준비 진척 상황 등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직도 중장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전시관은 내장공사가 개막 때에 맞추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참가국이 직접 비용을 내서 해외관을 짓겠다고 한 47개국 중 지난 10일 현재 건설 완료 증명을 취득한 나라는 한국, 호주, 필리핀 등 8개국에 그쳤다.

오사카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다음 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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