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중단했던 무기 공급을 재개하고 위성 촬영 이미지에 대한 접근 권한도 복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에 전격 합의한 지 하루만이다.
12일(현지시간) AP, dpa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폴란드 남동부 도시 제슈프에 있는 군사 물자 허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지원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80㎞ 떨어진 제슈프는 북쪽에 제슈프-야시온카 국제공항을 두고 있다. 그간 이곳을 통해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됐다. 아울러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위성 촬영 이미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 권한도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위성 사진 제공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위성 촬영 이미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을 차단한 바 있다. 해당 위성 촬영 이미지는 우크라이나가 대러시아 공격을 계획하고 러시아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데 일조해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아울러 미국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중단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와 안보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합의한 '30일 휴전안'이 향후 더 큰 평화협정 초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휴전에 대해 매우 진지하며 종전은 제게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을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이 무기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재개한 점도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휴전안을 합의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대표단 회동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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