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 그가 연기와 연출까지 도맡아 동명 시리즈를 처음 영화화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이하 '고독한 미식가')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마쓰시게는 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를 일본 영화라는 틀에서 벗어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처음에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편지를 써 연출을 제안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산된 뒤) '그럼 다른 사람 말고 내가 할까'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감독 데뷔 배경을 설명했다.
'고독한 미식가'는 공교롭게 봉 감독의 영화 '미키 17'과 같은 시기에 극장에 걸리게 됐다. 마쓰시게는 "같은 시기에 상영할 거라는 생각은 못 해서 놀라고 있다"며 웃었다.
'고독한 미식가'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고로의 여정을 따라간다. 고로는 '잇짱지루'라는 국물을 맛보고 싶다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일본 나가사키의 고토, 한국, 일본 도쿄를 오가는 여정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맛본 국물을 그리워하는 노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식당 주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 마쓰시게는 "고독하게 먹는 사람 주변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배우 유재명이 출연한다.
마쓰시게는 "표정, 동작만으로도 고로와 마음이 통하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한국 영화를 많이 봤는데,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유재명의 연기를 보면서 이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유재명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작 의도를 잘 파악하고 연기해주셨다"며 "그분이 출연해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쓰시게는 일본 옴니버스 드라마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를 한국판으로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마쓰시게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의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관객들에게 남겼다.
"영화 '고독한 미식가'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제가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숨겨져 있습니다. 그걸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관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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