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직접투자액 1.8% 감소…제조업 투자 줄었다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 증가…제조업 투자 줄어 타업종 증가분 상쇄
미국 IRA 투자 마무리로 투자 감소…EU·싱가포르 등 대체 투자 증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월 12일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정부와 철강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철강 수출 감소를 우려하면서도 주요 철강 수출국의 경쟁 조건이 같아지면서 기회 요인도 상존한다고 보고 민관이 공조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월 12일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정부와 철강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철강 수출 감소를 우려하면서도 주요 철강 수출국의 경쟁 조건이 같아지면서 기회 요인도 상존한다고 보고 민관이 공조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제조업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하면서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10억달러 이상 줄었다. 다만 전년에 비해 감소세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639억5천만달러였다. 지난 2023년 651억5천만달러와 비교하면 1.8%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2년 817억달러로 최대치를 찍은 뒤,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제조업 투자가 줄면서 타업종의 증가분을 상쇄했다.

다만 지난 2023년 해외직접투자액이 20.3%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73억9억천만달러) 투자가 제일 많았고, 제조업(161억7억천만달러), 부동산업(56억달러), 광업(39억달러), 정보통신업(30억6천만달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258억8천만달러), 유럽(138억7천만달러), 아시아(124억5천만달러), 중남미(91억5천만달러) 순이었다. 북미의 투자액은 18.1% 감소했지만, 유럽의 투자액은 2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20억8천만달러), 케이만군도(66억3천만달러), 룩셈부르크(59억9천만달러), 캐나다(37억9천만달러), 싱가포르(26억9천만달러) 순이었다.

미국(-21.1%)은 감소했고, 룩셈부르크(19.4%), 싱가포르(110.4%) 등은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중국은 18억1천달러로 2023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1992년 이후 최초로 상위 5개 투자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대미 투자 감소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제조업의 대미 투자액이 증가했다"며 "이후 생산기지 건설 등 투자가 마무리되고,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제조업·미국 투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체 해외직접투자에 대해 "글로벌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그대로인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연기금 등의 선진국 대체 자산 투자가 활성화되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 투자가 지속되는 등 투자 수요가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엿다.

정부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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