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석방된 후 탄핵 기각 전망 응답율이 10%p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 증가 폭 역시 야당 지지율의 증가 폭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10~12일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다'라는 질문에 38%가 응답했고,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다'라는 질문에 53%가 답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탄핵 기각 전망 응답율은 10%p 늘어난 반면, 탄핵 인용 전망은 9%p 하락한 수치다.
탄핵에 대한 의견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기각' 응답율은 39%로 같은 기간 2%p 올랐고, '탄핵 인용' 응답율은 55%로 1%p 내렸다.
헌재 탄핵 심판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한다'는 응답율은 51%였지만 3%p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율은 45%로 5%p 상승했다.
특히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로 4%p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6%로 1%p 오르는데 그치면서 여당의 지지율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 주말 탄핵 찬반 집회에서 반대 집회 규모가 찬성 집회의 3배를 기록했다는 보도도 있는 등 탄핵 반대 측의 결집도가 꾸준히 더 높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통령 구속 취소라는 결과에 민주당이 탄핵 찬성 여론을 보여주려고 길거리에 나왔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는 듯 하다"면서 "윤 대통령 석방 뒤 탄핵 여론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하지만 현재까지는 길거리에 민주당만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구속 취소 결정 뒤 민주당이 국회 밖으로 나왔음에도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면서 "거대야당이 주도했던 탄핵안들이 계속 기각되는 것에 대한 여파도 앞으로 탄핵 찬반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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