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신변 위협 불참…'광장 정치' 총력 나선 野, 광화문 최고위에 도보행진

주말도 도보행진과 집회, 릴레이 발언 '장외정치'…지지층 결집 총공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청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청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장외 투쟁'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석방과 최재해 감사원장·검사 3인 탄핵소추안 기각 등 야권의 입지가 좁아지는 각종 변수가 들이닥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다. '러시아제 권총 암살 제보' 등 이 대표에 대한 신변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헌재는 국민의 간절한 요청에 답해 한국 사회 정상화의 시작을 열 즉각 선고를 결단해달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빛으로 정의를 세운다는 뜻의 광화문 광장에 빛의 혁명을 완수하려 모였다"며 "헌재는 국민 명령을 받들어 하루빨리 내란 수괴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가 역사 앞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불안한 국민을 보살피는 방책은 탈옥한 윤석열 파면 뿐"이라며 "헌재가 파면을 갈망하는 국민 요구에 조속히 응답하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화문 현장최고위를 연 데 이어 도보행진을 사흘째 이어가는 등 연일 '국회 밖 일정'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주말에도 도보행진과 집회, 릴레이 발언 등 장외 정치를 이어가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석방이라는 돌발 변수에 이어 연쇄 탄핵 책임론까지 대두되자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여당은 전날 헌재가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과 관련 '탄핵 남발'을 부각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9번 연쇄 탄핵 중 헌재가 선고한 8건은 탄핵소추가 전부 기각됐다"며 "이 대표는 정략적 탄핵 남발을 포함한 민주당 입법 독재에 관해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줄탄핵'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여권의 주장은 허위 선동이라고 맞서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22대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전 가결된 탄핵은 1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뿐"이라며 "오히려 윤석열이야말로 취임 이래 25번의 '줄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파면에 이를 만큼 중대한 위반이라고 보지 않았지만 국회가 충분히 탄핵할 만한 사유가 있고 적법하게 (탄핵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줄탄핵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허위 선동으로 파면을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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