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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선고 앞두고 헌재에 '팩스폭탄'…양측 탄원서 수백건 빗발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열린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열린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팩스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양측에서 수백건의 탄원서를 보내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5일 헌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300여건의 탄원서가 팩스로 접수됐다. 평상시 헌재에 오는 팩스는 하루 5건 정도다.

헌재 자유게시판에 접속자가 폭주해 마비되고 본인 인증 절차가 강화되자 팩스로 탄원서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휴대전화 앱으로 팩스를 보내는 방법을 안내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는 최근 "헌재에 팩스를 보냈다" "수시로 보내고 있다" 등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서는 12일 "좌파들이 헌재에 팩스 공격을 시작했다"며 헌재의 팩스 번호를 공유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한다. 지금 가릴 때가 아니다", "'탄핵 각하'라고 보내자"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헌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단순 탄원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업무에 방해될 수준에까지 이르면 따로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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