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수많은 시민들이 여의도를 찾아 "탄핵 심판 선고는 각하돼야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오후 1시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3·15 국가비상기도회'에 나섰다. 이날 세이브코리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전국 15개 시도에서 동시 집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는 낮 12시30분부터 찬양예배가 시작됐고, 도시철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여의도역 방면으로 220m 거리에 마련된 자리에는 이른 시간부터 이곳을 찾은 집회 참석자들이 하나 둘 차기 시작했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1시가 넘어서자 집회 참석자들이 대거 밀려들며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좌석이 꽉 차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주최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3천명이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매주 여의도나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 동력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화성에서 온 박영규(68) 씨는 "나를 위해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 나라도 힘을 보태지 않으면 미래세대를 위해 좋은 나라를 물려주지 못할 것 같다"며 "탄핵 선고가 임박한데 선고가 각하 돼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살 손녀와 집회를 온 A(63) 씨도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임명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관들이 올바른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50분쯤 시작된 2부 행사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라고 함께 외치거나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문형배, 정계선, 이미선, 정정미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웃"이라고 강하게 외치기도 했다.


여당 정치인도 어김없이 여의도 집회를 찾았다. 이날 나경원, 구자근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미에서 열리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여의도 집회 연단에 올라서 "탄핵 끝을 기각이나 각하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주 반가운 소식이 헌재에서 들려왔다. 감사원장 등 탄핵 기각으로, 민주당의 줄탄핵 결과는 줄기각으로 나타났다. 거짓의 줄을 끊어야한다"라며 "민주당의 거짓 탄핵 끝은 기각이나 각하로 끝나야한다.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다시 지키자"고 외쳤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